Diary/전시 리뷰

[230610] 양시영 개인전《더블이미지 DOUBLE IMAGE》

eunryeong 2023. 8. 6. 14:46

    '리뷰'라는 카테고리명에 걸맞게 몇마디 인상이라도 남기고 싶지만, 사실 크게 기억나는 것이 없기도 하고... 무엇을 적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선명한 색채감, 과장된 표현, 평면적인 재구성. 정도로만 정리하면 작가에게 너무 실례이려나. 전시를 관람한 후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난 것도 빈약한 후기의 원인 중 하나일듯 하고.

 

    양시영 작가의 사물을 보는 집중력은 집요하고 특징적이다. 경험했던 것을 생생히 기억해 내고 자기 주관이 확실하며 직관적이다. 그렇기에 그가 다녀왔던 여행지나 추억을 상기시키는 인물들을 직접 만나듯 그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새로운 경험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그의 작품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더블 이미지(double image)'는 주제의 복수(plurality of subject matter) 적 존재로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그것이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출발하는 데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나'가 아니라 주인공을 지켜보는 ‘양시영'이라는 인물이 있고 그 주변을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는 예민한 감각으로 관찰하고 주인공의 마음을 가장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방식을 택해 해석이 명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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