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전시 리뷰

[230610] Dew Kim - I Surrender

eunryeong 2023. 7. 10. 22:35

    자극적인 표현방식의 작품들이 취향은 아니었지만, 중세건축스러운 요소들 사이에 성적인(혹은 가학적인) 모티브들이 자리를 차지한걸 보니 슬며시 웃음이 나옴. 원래 스테인드글라스 형태의 작품이 예뻐서 구경하러 갔던건데 기대랑은 사뭇 다른 전시였다. 

 

   7개의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특징으로 하는 이 예술가는 다양한 조각 언어를 통해 섹슈얼리티, 동성애, BDSM(속박, 규율, 사디즘, 마조히즘) 및 종교 문제를 다룬다. 이 프레젠테이션은 종교적 관행과 기독교 도상학과 BDSM의 도상학 사이의 개념적 유사점을 그리는 김의 기독교 양육과 퀴어 정체성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이다.
 
   I Surrender에서, Dew Kim은 유연한 실리콘과 함께 철과 제스모나이트와 같은 재료를 사용한다. 이 물질들의 물리적성은 종교와 동성애의 두 축 사이의 충돌 지점에서 생성된 에너지의 조각적 표현으로 읽을 수 있다. 따라서, 전시회 내내, 스테인드글라스, 나무 프레임, 철제 막대, 창문 그릴과 같은 고딕 건축의 요소는 신체 부위를 닮은 살이 많은 실리콘과 결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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