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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9. 소장하고 싶은 곡 - 邓丽君, 忘记他 (1980)

30 Days Song Challenge DAY 29 : a song you have/want to download 邓丽君, 忘记他 (1980) 듣고 싶은 음악은 모두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서 다운받아 쉽게 들을 수 있는 요즘 시대에, 음악의 '소장'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조금 애매해서 실물 음반의 구입으로 한정하려 한다. 집에 장 하나만큼 가득 차 있는 CD와 카세트는 웬만해서는 더 늘릴 생각이 없고(물론 비투비 신보가 나오면 여러장 사겠지만), 얼마전에 들어온 LP플레이어 사용을 위한 LP판만 몇개씩 야금야금 모으는 중이다. 이미 음반을 구입한 노래를 제외하고, 아직 장바구니에 담긴 곡 들 중에서 하나를 꼽자니 등려군의 노래가 먼저 떠올랐다. 그녀의 15주년 기념 음반에 담긴 곡, 망기..

Day 28. 싫어했지만 좋아진 노래 - モーニング娘。, SEXY BOY ~そよ風に寄り添って~(2006)

30 Days Song Challenge DAY 28 : a song you used to hate but love now モーニング娘。, SEXY BOY ~そよ風に寄り添って~(2006) 브릿팝과 비주얼락에 빠져 살던 중학교 시절이 지나고,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가장 처음 눈을 뜬 것은 일본 여자아이돌의 세계였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모닝구무스메는 귀엽고 상큼하고 친근한 매력을 보여주었고, 스트레스 가득했던 고등학교 시절에 한 줄기 빛이 되었다. 여성 락보컬 오디션 참가자들로 구성된 1기 멤버들, 전설적인 락밴드 샤란 큐의 보컬이 프로듀싱하는 이 그룹의 음악 또한 은연중에 락적인 면모가 많았던 것 또한 영향이 있었으리라. 당시 한국에서 일본문화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있었다 하더라도 엄연히 마이너 ..

Day 26. 잘때 듣는 노래 - 로지피피, 검은 방 (2009)

30 Days Song Challenge DAY 26 : a song that helps you fall asleep 로지피피, 검은 방 (2009) 잘때 듣는 Sleep 플레이리스트에는 잠들고 싶을 때 듣기 위해 모아둔 노래들이 몇 개 들어있다. 이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는 10CM의 Good Night, 피터팬컴플렉스의 Old Street, 수상한 커튼의 아직 하지 못한 말, 배인혁의 나는 당신에게 그저 , Marketa Irglova의 The Hill, Marie Digby의 Umbrella 등. 로지피피의 검은 방 또한 이 플레이리스트에 들어있는 노래 중 하나이자,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기 전부터 잠들때마다 반복하여 들었던 곡이다. 그녀의 곡은 항상 예상을 벗어나는 지점에 있었다. 처음 들었던 Time..

Day 25. 다른 언어의 노래 - Serge Gainsbourg, Requiem Pour Un Twisteur (1962)

30 Days Song Challenge DAY 25 : a song in a different language Serge Gainsbourg, Requiem Pour Un Twisteur (1962) 영어, 일본어로 된 곡들 여럿을 이미 소개했지만, 이 질문에는 조금 더 이질적인 언어의 곡을 선정하는 게 좋을것 같아서 프랑스어 곡을 골라왔다. 그냥 세르주 갱스부르 노래를 고르고 싶어서라는 이유도 무시할 수 없긴 하다. 길지 않은 인생이지만 음악을 듣고 아주 큰 충격을 받은 게 두 번 있었는데, 첫번째가 중학교 2학년때 이브의 노래를 들었던 것. 그리고 두번째가 바로 세르주 갱스부르의 이 곡을 들었던 것. 애플뮤직 라디오에서 들었었으니까 아마도 2010년대 초반? 이지 않았을까. 이 곡을 들은 후 한동안..

Day 24. 머릿속을 맴돌았던 노래 - David Bowie, Space Oddity (1969)

30 Days Song Challenge DAY 24 : a song that you've had stuck in your head David Bowie, Space Oddity (1969) 이 블로그를 만든 후, 몇번이나 나왔던(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 나올 예정인) 데이빗 보위의 곡. 데이빗 보위를 처음 알게 된 건 중학교 2학년, 이브 팬이 된 이후 락 음악을 접하면서부터다. 당시 이브가 표방하던 글램 락이라는 장르가 무엇인지 궁금했기 때문에 데이빗 보위를 비롯한 여러 글램락으로 분류되는 음악들을 찾아 듣고, 벨벳 골드마인을 여러번 보면서(생각해보면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를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것도 놀랍다) 당시 분위기를 느껴보려고도 했지만, 70년대 영국인의 삶을 경험하지 않은 나로써는 ..

Day 22. 제목이 긴 노래 - AKB48, 鈴懸の木の道で「君の微笑みを夢に見る」と言ってしまったら僕たちの関係はどう変わってしまうのか、僕なりに何日か考えた上でのやや気恥ずかしい結論の..

30 Days Song Challenge DAY 22 : a song with a long title AKB48, 鈴懸の木の道で「君の微笑みを夢に見る」と言ってしまったら僕たちの関係はどう変わってしまうのか、僕なりに何日か考えた上でのやや気恥ずかしい結論のようなもの (2013) 길어도 너무 긴 저 제목을 직역해보면 '플라타너스 나무가 서 있는 길에서 "네 미소를 꿈에서 보았어"라고 말한다면 우리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까, 내 나름대로 며칠이고 생각해 본 후의 조금 부끄러운 결론 같은 것' 이라고 합니다. 저도 어떻게 읽는지 모릅니다. 제목이 너무 길어서 제일 처음에 나오는 플라타너스 나무 이하의 내용은 생략하고 부릅니다. 플라타너스 어쩌구-와 같이. 아니 이 질문을 받고 어떻게 이 곡 외에 다른 곡을 생각하겠어요. 아키..

Day 21. 새벽 3시에 듣는 노래 - 10CM, good night (2010)

30 Days Song Challenge DAY 15 : a song you listen to 3 am 10CM, good night (2010) 침대에 누워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며 잠을 청해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밤. 새벽 3시에 대한 내 이미지는 걱정과 불안만 가득한 시간으로 그려진다. 대체로 불면증 없이 밤에 잠을 잘 자는 편이지만, 때로 이 시간까지 잠들지 못하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에는 미리 만들어 둔 'Sleep'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둔다. 너무 경쾌하지도, 우울하지도, 희망적이지도 않은 담담한 곡들을 모아둔 이 플레이리스트는 아마도 몇백번은 내 아이폰에서 재생되었을 것이리라. 이 플레이리스트에 담긴 어떤 곡도 이 질문에 어울리지 않는 곡은 없지만, 그 중에서도 10cm의 이 곡은 가장 처음 ..

Day 20. 제목에 숫자가 들어있는 노래 - U2, One (1991)

30 Days Song Challenge DAY 20 : a song with a number in the title U2, One (1991) U2는 내겐 이상하게 거리감이 느껴지는 밴드였다. 좋은 음악을 만들고, 멋진 활동을 하는데, '내' 밴드라는 느낌은 상대적으로 덜한,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왠지 먼 느낌의 밴드. 락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한 중2때부터 그들의 이름을 알고 있었고 음악도 자주 들었고 심지어 CD까지 샀음에도 "그래서, 팬인가요?" 라는 질문에는 망설이며 고민을 하게 되는, 그 정도의 거리감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이 거리감이 확 좁혀진 것은 런던으로 여행을 갔을 때였다. 여행 기간동안 들러볼만한 공연 일정을 찾던 도중 U2가 O2아레나에서 공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