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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9. 드라이브할 때 듣는 노래 - 이브, Come On (1999)

30 Days Song Challenge DAY 19 : a song to drive to 이브, Come On (1999) 차가 없다. 아니, 그 전에 면허도 없다. 고로 드라이브할 때 - 라는 사전 조건이 성립하지 않는다. 대신 친구가 드라이브 할 때 내가 틀었던 선곡을 열심히 찾아보았다. 친구랑 내가 같이 듣는 곡이라면 당연히 둘이 같이 좋아하는 가수가 먼저 생각날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역시 답은 이브여야만 한다. 이브를 처음 알게 된건 중학교 2학년때, 그 무서운 질풍노도의 시기, 중2병의 시기에 운명처럼 아가페라는 곡을 만났다. 중2중2한 내게 드럼이 쿵쿵 울리고 전자기타가 지지징거리며 현악 스트링이 띠리리링 하는 곡은 처음이었고, 세상에 이런 음악이 있다니! 하고 강한 충격을 받았다. 아직까..

Day 18. 누군가를 생각나게 하는 노래 -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2007)

30 Days Song Challenge DAY 18 : a song that reminds you if somebody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2007) 이 질문에 가장 어울리는 대답은 얼마전 이미 답한 노래에서 어느정도 언급이 되어서, 이번에는 다른 의미에서 한 곡 골랐다. 이 곡을 들으면 소녀시대 초기 데뷔당시의 풋풋함이 떠오르면서, 소녀시대 Gee 티저포스터를 구하려고 친구랑 서울 시내를 열심히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심지어 그 친구는 군인이었는데. 물론 용산 카투사라서 저녁 외출이 자유롭긴 했다만, 걸그룹 티저 포스터 구하려고 대학생 남녀 둘이서 서울시내를 쏘다녔던 일을 생각하면 참 웃음이 나온다. 그때 가져온 포스터들은 어디로 갔는지 찾을수가 없다만, 여전히 어린날의 치기어린, 그렇지만..

Day 17. 17세에 대한 노래 - Keren Ann, Seventeen (2003)

30 Days Song Challenge DAY 17 : a song about being 17 Keren Ann, Seventeen (2003) 아무리 찾아봐도 즐겨듣던 곡 중 17세에 대한 노래가 없어서 플레이리스트를 열심히 뒤져 겨우 찾아낸 곡. 캐런 앤은 Not Going Anywhere를 거의 매일 듣다시피 했었는데, 같은 앨범에 이런 곡이 실려있는줄은 몰랐네. 자주 듣던 곡이 아니라 자세히 적을만한 내용이 없습니다. 이상. 덧. 30일 챌린지 하는거 재밌고 내가 이런 곡들을 좋아했구나 하고 취향을 다시 한번 새기는 효과가 확실히 있지만, 이번 질문처럼 아무리 찾아봐도 마땅한 답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에는 좀 난감하긴 해. 그렇다고 안적기에는 좀 아쉽고.

Day 16. 가사가 없는 노래 - Bach, Violin Partita No. 2 in D Minor, Chaconne, BWV 1004

30 Days Song Challenge DAY 16 : a song with no words Bach, Partita No. 2 in D Minor, Chaconne, BWV 1004 클래식 공연을 자주 보러다니지만 어떤 곡인지를 열심히 찾아보거나 몇번 미리 들어보지는 않는 편이다. 덕분에 공연관람횟수에 비해 음악에 대한 지식은 굉장히 얕고 단조롭다. 아주 유명한 곡들도 주제선율이 아니면 거의 인지하지 못하고, 자주 들어본 곡들도 아 이 곡 들어봤는데! 정도만 기억이 날 뿐 제목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지 않다.(이건 요즘 곡들을 들어도 비슷한거 같긴 하다만...) 그럼에도 드물게,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기억하고 있는 곡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쇼팽 발라드 1번, 그리고 다른 하나가 ..

Day 15. 좋아하는 영화음악 - 화양연화, Yumeji's Theme (2000)

30 Days Song Challenge DAY 15 : a song from a movie soundtrack 화양연화, Yumeji's Theme (2000) 집에 있는 CD장에는 여러 장르의 음반이 혼재되어 있다.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브릿팝과 모던락, 주기적으로 한두개씩 구입하는 일본아이돌과 한국아이돌(물론 비투비 앨범은 여러장 소장중이다), 클래식과 재즈, 일본 락밴드의 음반도 빼놓을 수 없고. 영화나 뮤지컬 사운드트랙 또한 적지 않다. 이 중, 영화로 인해 구입한 첫 CD가 바로 이 곡이 담긴 음반이었다. 그것도 화양연화 OST가 아닌, Yumeji Theme 한 트랙이 담긴 빨간 커버의 종이로 만들어진 CD. 3박자의 불안정함, 길게 들어뜨리는 첼로 선율, 불안정한 마음. 이 한 곡을 너..

Day 14. 다른 사람이 알려준 노래 - 椎名林檎, 丸の内サディスティック (1999)

30 Days Song Challenge DAY 14 : a song that someone showed you 椎名林檎, 丸の内サディスティック (1999) 시이나 링고의 이 곡은 정확히는 누군가가 들어보라고 알려준 곡은 아니다. 누군가가 자주 듣던 곡이라 나도 듣게 되었고, 나 또한 이 곡이 취향에 맞아서 플레이리스트에 넣게 된 노래. 고등학교때부터 일본음악을 들었지만 밴드음악은 소위 비주얼계 음악들 위주로 들어서 동경사변이라는 그룹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친구가 이 곡을 좋아한다고 SNS에 올려서 궁금한 마음에 한번 들어봤다가 완전히 빠져버린 곡. 시이나 링고의 곡 중 가장 유명한 곡은 아닐것 같지만, 가장 편하게 질리지 않고 들을 수 있는 곡이 아닐까? 음역대가 높은건 아니기에 누구..

Day 13. 셔플재생 첫번째 곡 - 로맨틱펀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2017)

30 Days Song Challenge DAY 13 : the first song that plays on shuffle 로맨틱펀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2017) 셔플재생 첫 곡이라 어떤 곡이 나올지 조금 궁금했는데, 플레이리스트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 곡이 나와서 신기했다. 처음 들었을 때부터 아 이건 잘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었고, (나름 해당 밴드 기준으로는) 음원 성적이 좋았던 곡. 봄기운이 느껴지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밤이면 생각나는 곡. 언제 들어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내 인생의 곡 중 하나.

[221106 ~ 221112] 주간 기록

지난주는 향수를 아예 뿌리지 않아서 기록을 패스. 이번주는 다시 향수 기록 시작함과 동시에, 차 혹은 커피에 대한 것도 기록해둘까 한다. 사실 차나 커피를 안마시는 날이 더 많다보니 조금 부지런하게 아침의 여유있는 차 시간을 만들어보자는 의미도 있고. 커피는 분쇄가 여전히 귀찮기에 평일보다는 주말에 먹게 될듯. 뭐 커피 말고도 집에 있는 차가 너무너무너무 많아욤... 냉장고에 콜드브루들도 얼른 마셔야 해... 각 날짜별, 혹은 각 제품별 후기는 간단하게 아래에. 중복되는 내용은 생략될 수 있음. 중복 아니라도 적기 귀찮으면 생략할지도 모름. - 랑방 잔느 꾸뛰르는 예전에 향수에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때 즈음에 사두고는 계속 관상용이었는데 얼마전 향수를 검색하다가 잔느 꾸뛰르가 단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

Day 12. 숨어서 듣는 노래 - Robin Thicke, Blurred Lines (2013)

30 Days Song Challenge DAY 12 : a song you feel embrassed listening to Robin Thicke, Blurred Lines (2013) 로빈 시크의 이 곡은 2013년을 강타한 곡이지만, 어쩐지 들을때 좀 민망하고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이 노래는 한창 프로스트에 자주 갔을 때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어렸던 내 20대 시절의 부끄러운 허세를 떠올리게 한다. 노래 자체는 좋고, 신나고, 무대도 매력적이고 그런데. 길게 적기도 좀 멋쩍어서 오늘은 간단하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