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공연관람 기록

[230609] 2023 서울시향 빌마이어의 말러 교향곡 5번

eunryeong 2023. 6. 25. 06:14

- 서울시향의 말러 연주는 믿고 간다!는 공식이 있었던 적도 기억나는데, 지휘자도 몇번 바뀌고 단원들도 조금씩 바뀐 터라 지금도 그 명성이 유효할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내가 들었던 이 날의 연주만큼은 마스터피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법한 훌륭한 연주였음! 개인적으로 서울시향의 연주 중 가장 좋아하는 레퍼토리가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인데, 말러 교향곡 5번도 웅장한 편성이나 비극적인 서사, 그리고 이를 넘어서서 묘하게 느껴지는 한국적 신파의 향기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년 전에 일주일 내에 말러 교향곡 5번을 두 번이나 듣게 되어서 상당히 인상깊게 남아있던 곡이기도 한데, 이날 들었던 말러는 또 다르네. 같은 서울시향의 연주인걸 감안해보면 지휘자의 곡 리딩이 많이 달라졌거나, 혹은 나의 취향이 많이 달라졌거나 둘 중 하나겠지?

 

- 교향악 공연에서 2막보다 1막이 더 마음에 들었던 적이 종종...을 넘어서서 상당히 많은 편인데, 이날 공연도 개인적으로는 1막이 더 좋았다. 생상스의 곡을 많이 듣지는 않았었는데 좋네. 한국에서는 레퍼토리에 자주 들어가는 곡은 아닌것 같은데, 앞으로도 들을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음.

 

 

[ Program ]

-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Saint-Saëns, Violin Concerto No. 3 in B minor, Op. 61 

- 말러, 교향곡 제5번 Mahler, Symphony No. 5 in C-sharp mi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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