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공연관람 기록

[230511] 2023 <정오의 음악회> 5월

eunryeong 2023. 5. 26. 07:31

    공연 관람기록이 말도 안되게 늘어져버릴 것 같아서 급하게 적어보는 공연관람 후기. 이번 공연을 예매한 이유는 단 하나, 최재림씨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최재림씨의 노래를 좋아해서 뮤지컬 작품들도 웬만하면 거의 다 챙겨보는 편인데, 개인 콘서트는 표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그와중에 국립극장 상반기 일정에서 최재림씨의 이름을 발견하고 홀린듯이 예매 완료. 이 공연처럼 오전에 진행되는 공연은 1시간 정도로 짧게, 대중들을 위한 레퍼토리로 가볍게 진행되는 것을 알고 있긴 했지만 기분전환겸 오전반차 쓰고 다녀왔다.

    예매할때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이 공연의 주관이 국립극장이기에 음악회를 이끌어가는 연주단체 또한 국립관현악단일 것이라는 점. 교향악단과는 다르게 관현악단은 한국의 전통 악기를 이용하여 오케스트라를 만들어내는 단체이기에 익숙하면서도 낯선 부분이 있다. 이 공연의 취지가 어렵게 느껴지기 쉬운 국악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는데, 그 취지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2023년의 국악공연 경험을 하나 더 채울 수 있기도 했고.

    몇 개의 곡을 연주했지만 각 곡에 대한 기억이 정확하게 나지는 않는다. 끌림의 노래에서 해금과 피리가 서로 애절하게 주고 받는 합이 인상적이었다는 점, 바다가 있는 풍경이라는 곡이 아주 시원하게 느껴졌다는 점 정도일까? 최재림씨의 노래도 관현악 반주에서 듣는게 처음이라 색달랐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겠다. 특히 All I care about은 뮤지컬 공연에서 몇번 들었지만, 재즈밴드의 반주가 아닌 관현악 반주라는게 유난히 다르게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