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일상 기록

[230529] K909 공방 참여 (AJR x 서은광, 10cm, 프로미스나인)

eunryeong 2023. 6. 18. 09:16

    내 삶의 새로운 획을 그은(?) 경험, 공방 참여! 방송녹화 참여 경험이 아예 없는건 아니었는데, 이전에는 내가 출연자로 들어가거나(장학퀴즈 같은...) 출연자의 지인으로 대충 자리 채워주거나(1대100같은...) 공연 신청을 미리 받고 당첨된 사람만 좌석 배정받고 진행하거나(스페이스공감 같은...) 등이었어서 상대적으로 좀 편한 컨디션이었던 반면, 이렇게 풀 스탠딩으로 녹화방송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보니 설레기도 했지만 약간 긴장되기도 했다. 공방의 경우 아직 방송되지 않은 회차라서 나중에 쓰려고 했는데(솔직히 후기가 밀려있어서... 좀 늦게 쓴 거도 있고...) 이러다가 아무것도 기억 안날거같아서 그냥 쓴다. 뭐 다음주에는 방송하겠지.

 

    공방 처음 가보는거라 앨범도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열심히 꺼내고, 응원봉 건전지도 한번 더 체크하고, 건물 바깥에서 잠시, 그리고 건물 입장해서 또 잠시 대기하다가 녹화장으로 입장했다. 딱 내 조금 앞번호부터 뒤쪽 구역으로 배치받아서 바로 무대 앞쪽 가운데에 자리잡았는데, 중간중간 확성기로

키 큰 사람은 사이드로 빠져달라고 하길래 어 설마 나도...? 싶어서 고민하다가 주변을 둘러보았더니 양쪽에 내 머리보다 높은 사람이 안보여서...정도가 아니라 이마 높이까지는 차이가 나는거 같아서 그냥 사이드로 빠짐. 이럴거면 처음부터 사이드로 빠질걸 하고 조금 후회했지만 나중에 오히려 맨 뒤에서 신나게 놀아서 차라리 다행인가...라고 생각했지만 그럴거면 공방이 아니라 페스티벌을 가는게 낫지 하는 생각도 다시 한번...

 

    암튼 얼떨결에 맨 뒷자리에서 나름 여유있게 자리잡고 녹화 관람을 시작했는데, 첫 무대로 AJR X 서은광이 등장했다! 두둥! 아니 이렇게 시작하자마자 서은광씨를 보게 될 줄이야 ㅋㅋㅋ AJR 노래도 예습하고 갔는데 역시나 예습한 곡이 나와서 더 신났다! (어떤 노래인지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패스) 녹화는 총 두번했는데 둘 다 아주 신나고 좋았음! 약간 머리 풀고 달리게 만드는 노래들이라 그냥 막 뛰어 놀았다 ㅋㅋㅋ 마침 내 옆쪽에 페스티벌 경력이 있어보이는 10cm 팬분들이 계셔서 같이 더 신나게 뛰어논듯 ㅋㅋㅋ    무대녹화 끝나고 토크시간이었는데 이사님답게 은근히 큐브 홍보를 조금씩 하셨다! 마지막에 팬들한테 인사할때 긴장해서 무대할때 멜로디들 안보였었는데 이제야 보인다고 이야기하는게 왜 또 그렇게 귀엽지 ㅋㅋㅋㅋ 

 

    그리고 다음 무대, 10cm! 굉장히 익숙하면서 낯선 느낌이라 왜일까? 생각했는데 10cm 무대를 직접 보는게 이 날이 처음이었다. 노래를 챙겨듣는데도 이상하게 공연과는 연이 없는 가수들이 몇 있는데 10cm도 그랬던 모양임. (그리고 한번 공연 보기 시작하면 계속 가게 된다는 것도 희한한 점...) 이번에 나온 노래가 굉장히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노래라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10cm의 곡스타일과는 약간 거리가 있었지만(저는 킹스타 같이 제멋대로 음이 만들어지는 자유분방한 노래 좋아합니다) 무대도 예쁘고 권정열씨 목소리도 곱고 해서 즐겁게 들었음! 다음에는 '소리질러~!'를 할 수 있는 곡을 직접 들어보고 싶구만.    마지막으로 프로미스나인! 이 팀은 토크만 녹화했는데, 무대는 언제 녹화한거지? 궁금했고 무대를 못본게 좀 아쉬웠음. 토크만 해서 크게 이야기할 것은 없지만 다들 이쁘더군요. 

 

    이건 녹화후기?라고 해야하나...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하는 시점이라 그런가, 녹화장에 사람을 빽빽하게 넣은것도 아니었음에도 진짜 답답했음. 녹화전에 잠시 중간에 끼어있었을 때부터 와 못버티겠다 싶어서 뒤로 바로 빠져버렸는데, 중간에 있었던 분들은 진짜 고생했을듯. 거기다가 난 키도 큰 편이라 그나마 나은데 키가 작으신 분들은 더 답답했겠지...? 그래도 스탭분들이 계속 편의 봐주시고 에어컨도 세게 틀어주시고(그러나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몰려있어서 그런거라 큰 의미는 없었음... 라인을 뒤로 밀수 있는지 여쭤봤는데 카메라 동선때문에 안된다고 하더라ㅠ) 중간중간 물도 챙겨주시고. 다녀오신 분들 고생많았다 싶고, 한편으로는 세시간 정도 스탠딩으로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아니라면 여름 공방은 추천하기 좀 힘들겠다 싶었음. 나도 공연 열심히 다니고 페스티벌 신나게 즐기려면 운동해야지... 하는걸 다시금 뼈저리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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