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공연관람 기록

[230812] 연극 <2시22분 - A GHOST STORY>

eunryeong 2023. 8. 14. 20:34

- 후기에서 깜짝 놀라는 장면이 많다고 해서 잔뜩 긴장하고 들어갔다. 나름 선방하긴 했지만, 처음 장면에서는 어깨가 저절로 들썩거릴 정도로 크게 놀랐음. 하긴 내가 워낙 쫄보이긴 하다. 킹키 2막 시작할때 오케스트라 음악에도 깜짝깜짝 놀라니까 뭐...

 

- 이 극에 대해 무어라 적는게 다 스포가 될 수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러움. 그래서 스토리가 아닌 내 개인적인 감상만 이야기해보자면, 공연장을 나오는 길에 가슴이 계속 먹먹해서 눈물이 가득 고일 정도였음. 아마 다시 한번 본다면, 처음 보았을 때와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장면 장면들이 다가올 것 같다.

 

- 남자캐릭터 둘이 굉장히 사람을 빡치게 만드는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는데, 극을 다 보고나면 조금 이해가 된다. 그렇지만 다시 극을 봐도 그 장면들에서는 여전히 빡칠것 같은... 그런 예감이...

 

- 신시컴퍼니 연극 라인업도 항상 믿고 보는 만큼, 이번에도 만족스러웠음. 얼른 돈 많이 벌어서 더플레이댓고우즈롱을 얼른 다시 올려줬으면 좋겠는데... 일단 렌트 올라오면 통장잔고를 죄다 퍼부을 예정이긴 한데...

 

- 아이비 배우의 연극무대는 처음이었지만, 개인적으로 감정선이 돋보이는 배우라고 생각했던 만큼 이번 연극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줌. 방진의 배우도 안정적이었고. 김지철 배우와 차용학 배우는 이번 공연으로 처음 보게 되었는데, 위에서 적은대로 캐릭터가 사람을 빡치게 만드는... 역할이었는데 이걸 너무 잘 살려서... 약간 배우들이 밉다고 해야하나...? 어르신들이 드라마에 나오는 악역?에게 과몰입하시는 그런 느낌을 비슷하게 받음. 아무래도 다른 결의 캐릭터로 한번 더 봐야 이 미운 감정이 희석될 것 같음.